2025년 3월 2일 - 성지순례를 다녀오고 사순절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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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오고 사순절을 시작하며…
2025년 2월 16일 저녁, 체리힐제일교회 성지순례단은 바울의 1, 2차 전도여행지를 따라 소아시아와 유럽을 순례하기 위해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2일간의 여정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순례단은 튀르키예 도착부터 악천후와 싸워야 했습니다. 비와 눈, 추위가 끊이지 않아 마치 고난의 행군과도 같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절반 이상의 순례단이 감기와 몸살로 고생했고, 아테네 공항 파업으로 인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기 시작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테네 일정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계획대로 강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더 많은 인원이 아프기 시작했습다.
아테네 공항 파업으로 비행기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순례단은 다시 터키로 돌아가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국경을 넘는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고, 시간은 계속 지연되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동안에도 여러 번 계획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순례단은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했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되었습니다. 비록 한 시간 연착되었지만, 무사히 뉴왁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착 후 짐의 절반이 분실되는 또 다른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장애와 어려움 속에서도 순례단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겪었던 고난을 더욱 깊이 공감하고 감동했습니다. 추위와 고생, 박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했던 바울의 열정과 사랑을 느끼며, 순례단은 복음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소아시아의 교회 유적지를 방문하며, 과거 찬란했던 교회들이 현재는 이슬람의 땅에 흔적만 남은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순례단은 이 교회들을 통해 현재 우리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분명히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각자가 받은 메시지는 달랐지만, 순례단은 앞으로 받은 은혜를 더욱 깊이 새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 합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복음의 가치를 되새기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귀한 시간이었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사도행전 성경공부와 소아시아 7교회 성경공부를 계획하려고 합니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
돌아오는 재의 수요일(3/5)부터 40일간의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하고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인 성 토요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영적인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앵글로색슨어로 '봄'을 의미하며, 새로운 태어남, 즉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기념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며 십자가 고난의 참된 의미와 부활의 소망을 되새깁니다. 또한 금식, 기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경험합니다.
특히 사순절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은 회개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이마나 손에 재를 바르는데, 이 재는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이 우리의 죄를 소멸했음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구속으로 죄의 대가가 치러졌고, 더 이상 죄가 우리를 구속할 수 없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즉, 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선포하고 우리가 더 이상 죄에 매이지 않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표징입니다.
재를 바르는 행위는 침묵으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표현입니다. 재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회복을 경험합니다. 또한 이마에 재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받은 자녀임을 세상에 선포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자녀들과 함께 재의 수요일 예배 참석하시고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죄를 용서하신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부활절까지 금식, 기도, 말씀을 묵상하며 깊은 사순절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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