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5일 - 신명기 –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명기 –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명기는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히브리어로는 단순히 “말씀”이라 불리지만, 그리스어 명칭은 “제2의 율법”을 뜻합니다. 우리말의 ‘신명(申命)’이라는 이름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계명을 다시 일깨워 주신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가 “다시 명령된 말씀”인 이유는, 그 말씀을 듣는 세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당시 율법을 받은 1세대가 광야에서 생을 마감한 후, 이제 모세는 약속의 땅 입성을 눈앞에 둔 2세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선포합니다. 그는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에서 임종을 앞두고 세 편의 고별 설교를 전하며, 이스라엘이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

  신명기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모세는 조상의 불순종이 초래한 광야의 고통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지켜 행할 것을 간절히 권면합니다. 말씀을 떠난 백성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경고와 동시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생명과 복이 있다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결국 신명기는 모세오경 전체의 결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조와 구원, 그리고 광야 여정을 통해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말씀대로 사는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그 명령은 과거의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 역시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 위에 서야 합니다. 순종이 곧 생명이며, 순종이 복의 길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삶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체리힐 제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이 말씀의 은혜 안에서 늘 순종과 복의 삶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